동유럽의 파리, 체코 프라하 여행 1탄
여름휴가는 마요르카 였지만 아직 남은 휴가날짜가 많아 2주 정도 시엄빠와 함께 하는 유럽여행 N번째.
이번은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빈 편.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당연히 너무나 정신없고 거의 관광스폿만 찍고 다니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날아와주신 시엄빠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한결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일단 우리의 일정은 체코 프라하 3박, 프라하의 여행일정은 애당초 없고 1-2군데 정도 여유있게 들러보는 것아 전부.
차를 타고 3시간 30분-4시간 걸리는 여정. 하지만 중간에 화장실, 점심식사 등 휴식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1.5시간 정도 걸린다.
체코의 역사
고대, 중세, 합스부르크 가문을 거쳐 1992년까지 지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었다. 92년 이후
두 나라는 '벨벳 이혼'이라 불리는 분리 결정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각각 분리되어 사라졌다.
출처: 나무위키
재미있는 건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민족도 같고,
언어도 비슷하고, 문화도 비슷한데 중세 시절의
대 모라비아 왕국 이후 1918년 이전까지는 대부분 다른 나라로 지내왔다는 것이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1918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무너질 때 통합한 이후 약 70년 간 한 나라로 지냈던 게 역사상에서 사실상 유일한 케이스이다.



아파트 호텔을 잡느라 완전 시내가 아니었어서 거리가 조금 있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파트 호텔이 너무 비좁아서 완전 별로.. 도대체 부킹닷컴 평점은 왜 그리 좋았는지.
소음이나 청결상태 등 모두 좋았지만 너무 좁아서 소파베드를 펴면 침대랑 닿아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평점은 도움은 되지만 백퍼는 믿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또 평점이 낮은 곳을 가자니 여행을 망칠까봐 걱정이..
다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긴 했고 숙소에 독일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첫 날은 오후 1시반 정도에 도착해서(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다같이 점심해결)
시내로 슬슬 걸어갔다. 티켓은 다음날 사기로 하고 시내만 한바퀴 돌고 오려했는데. 11키로 걸음.. 저 극기훈련 왔나요?

사고로 돌아가시거나 돌아가신 노숙자분들을 위한 추모기념.
길에 곳곳마다 놓여있었다.

호텔근처에서 시내까지 걸어가며 문화탐방
도시 곳곳은 역사를 말해주는 건물들로 들어서 있다.
대중교통요금 정보
하루종일 무제한 탈 수 있는 교통티켓 단돈 5유로.
어르신은 반가격 2.5유로
아이는 무료(나이는 몰라요)
프라하 요새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포함.
출처: 신랑님 검색
이튿날 총 합해서 15유로를 결제했는데, 문제는!!!!!
이 티켓은 아침부터 3시간을 걷고나서 샀다는 것.
티켓사는 기계가 안 보여서 신랑이 구글폭풍 검색했으나 가는 곳마다 기계고장, 카드결제 안되고 등등
아주 뭐 같다며 체코 이 나라 수도가 왜 이 모양이냐며 욕을 했는데...(게다가 난 임산부라고-_-)
숙소 근처에 있던 비셰흐라트 지하철 역에 갔더니 거기 있는 기계로 티켓을 살 수 있었다.
그러고 트램을 타니까 트램마다 기계천지...
신랑아 죽을 준비해.....내가 그랬잖아 왠지 트램안에 티케머신 있을 것 같다고.
버스기사한테 물어봤을 때 그 아저씨가 얘기해주었으면 좋았을 걸... 우리 전부 엿먹으라고 그랬나.




읽기도 어려운 체코어.. 독일어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아니었..
체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비셰흐라트 요새.
문을 찍었는데 사진이 없........
날씨가 전부였던 프라하.
요새로 들어가는 길은 꽤 경사길이어서 유모차로 가기는 쉽지 않았으나 그냥저냥 나쁘지 않았다.
들어서자마자 성당. 체코는 가톨릭교 26.8%, 개신교 2.1%, 그리스정교 3.3%이다.
무응답과 무종교가 80%라니..
체코는 코루나 라는 화폐를 쓰고 유로는 쓰지 않는다.
유로존에 가입되어 있지도 않고.. EU에 가입되어 있지만
몇 일 안 있을거라 환전을 안해왔는데 의외로 현금 쓸 일이 꼭 생기더이다.
다음번에 갈 때는 조금이라도 환전하고 가야겠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프라하 성을 못 갔지...
내가 너무 지쳐서 가이드는 오스트리아부터 시작했던 게 후회가 된다.
신랑이 유명한 곳이라고 여기부터 갔는데 왜 때문에ㅠㅜ
프라하가서 프라하 성을 못 봤다니. 야경만 보는 것도 감지덕지 해야하나보다.
Prague 1 존에 위치한 한식당으로 출발. 프라하에서의 한식이라..
시엄빠가 한식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그렇다고 엄청 열정적으로 드시는 건 아니지만)
스페인식당보다 한식당을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점점 들리는 걸 보니 한식당에 다 온 모양.
신기한게 프라하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첫날 저녁은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사람들이 종업원으로 있었던 한식당 맛집. 식당이름이 맛집이다.

시엄마가 꽂히신 한국치킨~
각자 1메뉴씩 하고 사이드로 주문했는데 배가 불러 3조각 남겨 호텔에서 아이가 간식으로 잡채랑 먹었다.
아이는 잡채를 먹고 싶다했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잡채가 엄청 푸짐하게 나오고 다른 메뉴들도 푸짐.
프라하에서 한식당 가고 싶을 때 추천한다. 일본, 중국인들도 많은 이유가 있다.
다만 찌개류는 어딜 가나 비슷하듯 약간의 조미료맛은 피할 수 없다.
시아빠가 다음날 또 여기서 신랑과 함께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뚝배기에 나온 찌개가 거의 30분이 지나도록 식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 ㅎㅎ 나는 비빔밥, 제육 이렇게 먹었고 제육은 생각보다 많이 배웠다. 고춧가루 팍팍!
제육 시킬 사람은 좀 덜 맵게 해달라고 해야함. 진심 매움.
가격은 확실히 독일보다는 저렴했다. 비빔밥이 10유로 정도, 양도 많으니까 거의 곱빼기 수준.
https://maps.app.goo.gl/whkim7YXDY2tCAtr7
프라하 맛집 Praha MATZIP Korean restaurant · Dušní 1082/6, 110 00 Staré Město, 체코
★★★★★ · 한식당
www.google.co.kr
이제 배가 부르니 시내 관광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에게 감사를.

오래된 건물에 마사지샵 ㅋㅋㅋ닥터피쉬가 있었다.


알퐁소 무하 박물관.
한국에서 전시회를 많이 가졌던 체코화가인데 그 때 산 마그넷이 아직도 있다.
다음에는 꼭 들러보리~
알폰스무하 박물관 · Panská 7, 110 00 Nové Město, 체코
★★★★☆ · 미술관
www.google.co.kr

이제 그 유명하다는 체코디저트 뜨르들로 먹으러 출발
평일인데도 관광객 엄청 났다.
동유럽이 겨울에는 추우니 지금이 시즌이갑다.
프라하 가면 거의 백퍼 다 먹어보지만 나는 여기를 추천한다.
그나마 좀 양심있게 파는 곳이랄까?
다른 곳은 너무 상업적으로 기본에서 많이 응용(?)된 레시피인데 여기는 기본에 충실한 듯 보였다.
색다른 맛이 아닌 오리지널을 찾는다면 추천.
Tradiční Staropražské · Mostecká 53/4, 118 00 Malá Strana, 체코
★★★★★ · 제과점
www.google.com

체인인 것 같은데 이 회사꺼가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나 원래 절대로 줄서서 뭐 사먹는 사람 아닌데...여기서는 그래도 빨리빨리 줄어서 10분 정도 기다렸나?


체인인 것 같은데 이 회사꺼가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시엄마만 매직애플을 고르시고 네 명 다 바닐라 드림.
정말 정말 기름지다.. 아이는 위에 크림만 먹고 아래를 통째로 남기는 바람(예상했듯이)에 신랑이 억지로 남은 걸 먹어야 했다. 이 디저트 만큼은 아이와 나눠먹고 싶지 않아서 나도 내 메뉴로 주문햇는데 신랑이 아이가 남긴걸 반쯤 먹고 더 이상은 못 먹겠다고 혀를 내두르며 버렸다.
크림과 딸기는 전혀 달지 않고 오히려 계피빵이 달고 맛있다. 숙성한 거라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잘 찢어지는 텍스쳐
지금 보니 또 먹고 싶긴 하다. 하지만 진심 하나 갖고 둘이 나눠먹는게 현명.
사진에는 없지만 상점 귀퉁이에 꿀벌트랩이 있다.
안에 갇혀서 못 나오고 죽은 쌓여있는 시체를 보고 좀 안타까운 생각이...ㅎㅎ
꿀벌 한마리의 어택으로 동영상 찍다가 멈춤. 나 혼자 유모차 지키느라 줄 밖에 있으면서 심심했;;

성당에서 하는 콘서트는 언젠가는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정말 너무너무 가고 싶다 ㅜㅜ

아주 평온해보이는 블타바 강. 오늘밤은 그 멋있다는 야경을 볼 수 있을까?



기념품 샵을 들를까 말까 했는데 그냥 무리해서라도 들를걸 그랬다.
매번 후회할 걸 알면서도 왜..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 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 그 중 하나는 야경.
날씨가 추워서 그 시간까지 버틸 수 있을까?
과연 프라하에서 야경을 볼 수 있을 것인가.......하아.... (다음 에피소드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