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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z con leche, 우유에 밥 말아먹기

라파즈24 2025. 4. 8. 15:32


아로스 콘 레체

Arroz 쌀의 복수명사, con 함께 Leche 우유

쌀과 함께 먹는 우유 란 뜻이다.




스페인 쌀 푸딩은 711년, 무어인이 스페인을 점령하면서 쌀을 들고 왔는데 이게 대박!

그 사람들이 쌀에 우유, 계피, 설탕을 섞어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었고, 스페인 사람들은 "오, 이거 맛있네!" 하며 푹 빠져버린 것. 특히 북쪽 아스투리아스에서는 크리미한 맛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라고 한다.



배고프고 추울 때 딱인 이 간단한 요리는 어느새 집집마다 사랑받는 간식이 됐다. 1607년 요리책에 처음 등장했지만, 그 전부터 이미 스페인 식탁의 단골이었다.

무어인의 선물이 이렇게 맛난 전통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ㅎㅎ



우유에 푹 끓인 쌀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고, 그 위에 뿌려진 시나몬 가루가 은은한 향을 더해준다. 그 맛은 마치 어릴 적 엄마 품에 안겨 있던 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하다..


어릴 적 우유에 밥 말아먹는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실제로 그걸 디저트로 먹고 있었다니 ㅋㅋ

역시 세상은 넓고 지식은 방대하다!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우유를 뭉근하게 쌀과 끓이면서 설탕과 계피를 넣어주면 된다.

한 가지 팁, 레몬 껍질을 갈아넣으면 좀 더 풍미가 살아난다.



스페인을 여행할 일이 있다면 이 디저트 만큼은 꼭! 먹어보길 강추한다.

마트에 가면 무조건 팔고 있으니 냉장고 코너에 가서 기웃거려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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